한국도 살인진드기 '무풍지대' 아냐…국내서도 확인

2013-05-03 08:22
5~8월 사이 집중발생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를 일으키는 살인진드기가 국내에서도 발견되면서 보건당국과 국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진드기의 SFTS 감염 여부 확인 결과, 전국의 야산이나 들판에 서식 중인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4~11월에 활동하며, 집중발생시기는 5~8월 사이다. 진드기에 물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함께 구토, 출혈 등이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혈액 내 혈소판 감소로 인한 장기손상으로 사망에 이를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백신은 없는 상태다.

실제로 SFTS는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2047건의 보고가 접수됐으며, 일본에서는 올해 3월까지 8건이 확인돼 5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의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여름이 다가오며 진드기에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어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