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0대, 연령별 지원 0순위 알바는?

2013-02-27 11:16
20대 나레이터 모델, 30대 컴퓨터 A/S, 40대 베이비시터 많아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20대 대학생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알바 시장에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타 연령층의 진입이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르바이트 구직 지원자 2명 중 1명 꼴로 30대 이상 중장년층이 지원하는 알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27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최근 직종별 아르바이트 지원자의 연령 분포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몬은 올 들어 1월 한달 간 알바몬에 등록된 총 104개 직종, 258,220건의 공고의 온라인 입사지원자수를 토대로 각 직종별 지원자의 연령분포를 조사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총 1,216,142건에 이르는 온라인입사지원자 중 20대 알바 구직자가 79.1%로 단연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이어 30대 구직자의 지원 비율도 14.4%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40대 지원자는 4.1%를 차지했으며, 50대 이상 1.3%, 10대 구직자 1.1%의 비중을 보였다.

직종별로 지원자의 연령 분포를 살폈을 때 전체 지원자 중 20대의 지원 분포가 가장 많은 직종은 나레이터모델·판촉도우미. 약 2만2천건에 이르는 온라인입사지원자 중 2만5백여건이 20대 지원자로 20대의 지원율이 무려 93.6%에 달했다. 

이어 영화·공연·전시(92.2%), 매표·수표(91.7%), 이벤트·행사스텝(91.4%), 놀이공원·테마파크(90.2%) 등 5개 직종에서 20대의 지원 비중이 90%를 넘었다. 학원·교육 업종의 보조교사 역시 이에 조금은 못 미치지만 89.6%의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아이스크림·디저트(89.4%), 당구장(88.9%), 입시·보습학원강사(88.8%), 레스토랑(88.1%), 커피전문점(87.7%), 바리스타(87.7%) 등도 20대의 지원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반면 생산·건설·노무 업종과 같이 업무가 고되거나 전문서비스 업종과 같이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직종의 아르바이트의 경우, 20대의 지원비중이 낮아지면서 그 빈자리를 30대 이상 중장년층 구직자가 메웠다.

20대 지원비중이 가장 낮았던 직종은 운전·대리운전으로 20대의 비중이 53.6%를 차지해20대 평균 지원비중(79.1%)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베이비시터·가사도우미(54.2%), 컴퓨터A·S(59.4%)를 기록하며 20대의 지원비중이 60%를 넘지 못하는 직종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비교적 20대 지원이 덜한 직종에 찜질방·사우나·스파(61.2%), 택배·운송·이사(64.8%), 주유·세차(65.5%), 간호·간병·의료(65.6%), 프로그래머(65.8%) 등이 있었다.

30대의 지원비중이 가장 높은 직종 톱3는 컴퓨터A·S(32.2%), 운전·대리운전(29.1%), 건축·인테리어디자인(28.5%)이 차례로 꼽혔다. 40대는 베이비시터·가사도우미가 15.6%로 가장 지원비중이 높은 알바 직종이었으며, 운전·대리운전(12.2%), 찜질방·사우나·스파(11.4%)가 뒤를 이었다. 

50대는 40대와 마찬가지로 베이비시터·가사도우미가 9.7%로 1위를 차지했으나, 찜질방이 2위, 운전·대리운전이 3위로 2, 3위의 순위가 바뀐 게 특징이었다. 또 10대 알바 구직자의 지원비중이 가장 높은 직종은 오락실·게임장(5.8%)이었으며, 패스트푸드점(5.3%), 결혼·연회·장례도우미(5.1%)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