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에 "짝퉁 팔았다"..위메프-티몬 '위키백과 조작' 고소전
2013-02-22 14:01
위메프 "티몬,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설명글 조작"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위메프가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의 설명글을 조작했다며 티켓몬스터(티몬)를 사이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22일 위메프는 위키백과 사전의 위메프 설명글을 비방 내용으로 교체한 당사자의 아이피 주소가 티몬 본사였다며 이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위메프는 지난 2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위키백과 사전은 누구나 글을 올리거나 편집할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 사이트로 글을 수정하면 당사자의 아이디나 사용한 컴퓨터의 아이피 주소가 기록으로 남는다.
위메프에 따르면 위키백과 사전에는 ‘위메프는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다’라는 한 줄이었던 설명문이 지난 8일 30여줄에 걸친 글로 바뀌었다.
바뀐 설명글은 허민 위메프 대표가 소셜커머스에 뛰어든 과정, 운동화·화장품 등의 짝퉁 논란, 올해 초부터 지출한 마케팅 비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내용 등을 담은 5건의 기사도 첨부됐다.
위메프는 20일 오후 4시경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같은 날 오후 9시 22분 ‘Wemakeprice’ 라는 아이디로 위메프 설명글은 다시 수정돼 현재는 예전과 같은 한 줄의 글로 바뀌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티몬이 조직적으로 이런 비방을 한 것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며 “이러한 영업활동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티몬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티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 이용에 대해 직원 교육을 했지만 누군가 이런 글을 올린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직원을 찾아 경고나 징계 등의 처분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당장 트래픽을 빼앗는 등 영업을 방해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위메프의 글을 변경한 아이피는 쿠팡의 설명글도 편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아이피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지난 8일에도 두 차례에 걸쳐 설명글을 편집했다. 또 지난 20일 ‘Wemakeprice’라는 아이디로 글이 수정됐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티몬 측 아이피로 부정적인 내용으로 글이 수정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대응하고 싶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