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대형마트·백화점서 카드 무이자할부 중단
2013-02-17 14:37
아주경제 장슬기·홍성환 기자= 내일부터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가맹점에서의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다. 소비자들은 무이자 할부 혜택을 탑재한 카드를 이용하거나 카드사가 단독으로 하는 일부 품목의 무이자 할부만 이용할 수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는 가맹점 또는 생활편의 업종에 대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오는 18일부터 종료한다.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도 이달 말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올해 발효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은 무이자 할부에 드는 비용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공동으로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서비스가 중단됐다.
그동안 대형가맹점과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을 두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끼리 과도한 경쟁으로 많은 마케팅 비용이 지출돼 왔다”며 “대형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올려 손쉽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카드사들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단 카드 우수 고객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이 자사의 핵심 고객을 놓지지 않기 위해 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키로 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우수회원인 탑스클럽 회원에게 등급에 따라 분기별로 100만~500만원까지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가입 10년 이상, 연간 사용액 900만원 이상 장기 우량 회원에게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간 카드 이용액이 2000만원 이상인 롯데카드 우수 고객은 전 가맹점 무이자 할부 6개월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VIP 회원도 등급별로 최대 무이자할부 10개월까지 할 수 있다.
연간 2400만원 이상 쓰는 국민카드 우수 고객은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지속된다.
이 밖에 일반 카드 회원은 카드사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품목별 무이자 할부 행사나, 무이자 할부 혜택이 탑재된 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신한카드 ‘심플카드’, 현대카드 ‘제로 카드’, 삼성카드 ‘삼성카드4’, 하나SK카드 ‘빅팟카드’, ‘IBK 스타일 플러스 카드’, ‘우리V 티아라카드’ 등은 전 가맹점에서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국민카드 ‘와이즈카드’는 백화점과 병원, 학원, 비씨카드 ‘그린카드’는 백화점, 대형할인점, 학원, 모든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에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