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무이자 할부에 이어 특별할인도 중단
2013-01-13 14:40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그동안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을 전액 부담해 진행했던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가맹점의 특별할인이 사라진다.
무이자 할부 중단의 경우 카드사들이 고객 불편을 감안해 다음 달까지 연기했지만, 특별할인이 전격 중단되면서 설 명절을 앞둔 고객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상시행사용 2~3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새해 들어 중단했다가 10일부터 한시적으로 재개했다.
그러나 무이자 할부 재개와 달리 특별할인 행사는 전격적으로 중지됐다.
대상 업종은 백화점, 대형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항공, 통신, 보험 등이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 등 대형가맹점은 고객 유치를 위해 특정 품목에 대해 5~30%의 할인 행사를 해왔다. 대형가맹점이 전액을 부담해 자체 행사를 진행하는 때도 있으나 카드사에 전액을 부담시킨 사례도 많았다.
예를 들어 대형 할인점에서 유아용 기저귀를 특정 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해주는 행사의 할인 비용을 카드사가 전액 부담해왔다면 이 행사는 이번에 중지된다.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소액 상품권이나 라면 등을 카드사 전액 부담으로 제공해왔다면 이 또한 중단된다.
여신전문금융업 개정안에 따라 특별할인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분담해야 하지만, 대형가맹점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특별할인마저 중단된 것이다.
다만 무이자 할부에 이어 특별할인 행사까지 중단될 경우 대형할인점의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나 특별할인을 진행했을 경우 가장 이익을 보는 곳은 대형가맹점”이라며 “매출 감소 등의 우려에 따라 적절한 선에서 재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