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중국시장'…아이폰5 출시에도 애플 주가 ↓
2012-12-15 11:01
'차가운 중국시장'…아이폰5 출시에도 애플 주가 ↓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지난 14일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5를 발표한 애플이 냉담한 시장 반응 탓에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로이터는 애플이 중국시장에 아이폰5를 14일 처음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증권시장 분석가들이 애플의 내년도 매출 전망을 낮춰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화증권회사인 제프리그룹의 애널리스트 피터 미섹(Peter Misek)은 애플이 재고 물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부품 공급자들에 대한 주문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며 애플의 내년 1분기 매출을 5200만 달러에서 4800만 달러로 낮춰 잡았다.
그는 날씨 때문인지 사전 주문 물량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시장에 출시된 아이폰5가 ‘놀라울 정도로’ 반응이 없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의 투자연구소도 애플의 공급라인을 검토한 결과 현재 생산되는 아이폰 수가 적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애플의 내년 1분기 매출이 낮아지리라 예상했다.
애플의 주당 목표 가격도 기존 780달러에서 700달러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21일 757.07달러란 최고가를 기록했던 애플의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애플의 주가는 지난 2월 중순 수준인 509.79달러로 마감됐다.
애플은 아이폰5를 중국시장에 처음 출시하면서 중국시장 내 점유율 하락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예상보다 수요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할인점 월마트는 14일 애플의 대표 상품인 아이폰5 등을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동통신사와 사용계약을 맺으면 16GB 아이폰5를 127달러에 판매하고 이와 별도로 16GB 아이폰 4S와 와이파이용 16GB 아이패드도 할인해서 판매한다.
지금까지 애플은 높은 가격과 최고의 제품이란 이미지를 강조하며 소매점 등에 자신이 책정한 가격을 준수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