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K-POP, 이제 세계인이 즐긴다.

2012-10-30 16:27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대한민국은 이제 문화강국으로 거듭났다. 한국의 대중가요는 K-POP이란 이름으로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올해 가장 대중문화계에 가장 큰 사건은 바로 지난 9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로 빅히트를 치면서 ‘빌보드 핫 100’에 2위에 오른 사실이다. 5주연속 빌보드차트에 머무르고 있는 싸이는 마룬파이브와 현재 1위를 놓고 다투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빌보드차트는 그동안 대한민국 음악계로는 너무 먼 곳이었지만 싸이의 사례로 K-POP의 위상을 새삼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오히려 80~90년대만 해도 팝송은 한국 음악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일례로 92년 뉴키즈온더블록이 방한했을 때 한국 청소년들은 40여명이 부상할 정도로 그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하지만 이제 K-POP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동방신기, 씨엔블루가 외국공항에 내렸을 때 몰리는 팬은 기본이 1000명 이상이다. 이런 분위기면 ‘강남스타일’에 이은 히트곡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불과 10년 아니 20년 전만 해도 K-POP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저 미미한 수준이었다. 우리가수가 해외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꿈도 꾸기 힘든 시절로 단지 재외교포 대상의 공연만 간간히 있었을 뿐이었다. 아이돌그룹이 국내에 데뷔하자마자 해외로 나가는 현재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현재 K-POP을 일궈낸 일등공신은 메이저 기획사들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 SM엔터테인먼트의 노력은 대단하다. 이수만 회장은 2001년 보아를 앞세워 일본시장 진출을 선두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스타로 키워냈다. 이어 후발주자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는 세븐과 원더걸스를 미국 본토에 진출시켰다.

이 같은 노력은 현재 K-POP을 탄생시켰으며 세계 유일한 분단국의 노래가 세계를 사로 잡은 것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그런 노력의 결정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