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시황> 美 태풍 샌디 영향, 코스피도 ‘비상’

2012-10-30 08:47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상륙 임박으로 뉴욕증시가 휴장하는 등 미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증시도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30분 현재 코스피 예상지수는 전일 대비 7.72포인트(0.41%) 하락한 1883.80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두 달여만에 500선이 붕괴된 코스닥도 1.84%의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속 28마일의 속도로 뉴욕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샌디는 미국에 약 180억 달러(한화 19조7000억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날 유럽 주요 증시는 샌디가 보험사에 미칠 손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또 달러는 강세를 보였으며 휘발유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장중 발표될 예정인 일본은행의 금융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자산매입 규모를 80조엔으로 확대한 이후 이번에 10조엔을 추가로 확대하면,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수출주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연구원은 "태풍 샌디로 인해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휴장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이날 장중에는 일본은행의 금융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시장 방향을 결정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