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맞춤형 '탐방로 등급제' 도입

2012-10-12 08:5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원 내 탐방로를 경사도와 노면상태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분류한 '탐방로 등급제'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탐방객은 지리산ㆍ설악산 등 9개 국립공원 117개 탐방로 코스를 ‘매우 쉬움’부터 ‘매우 어려움’까지 자신의 체력과 신체조건에 맞춰 고를 수 있다.,

‘매우 쉬움’은 노면이 평탄하며 폭이 넓고 경산도 완만해 휠체어나 유모차, 노약자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탐방로다.

‘쉬움’ 등급은 비교적 평평한 흙길 탐방로로 어린이나 고령자도 쉽게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이다.

‘보통’ 등급은 등산을 위한 가장 쉬운 코스로 약간의 경사와 대부분 흙으로 노면이 이뤄진 단거리 구간이고 가벼운 등산장비가 필요하다.

‘어려움’ 등급은 심한 경사와 대부분 돌로 이뤄진 중거리 코스로 등산 숙련자에게 적절하다.

‘매우 어려움’으로 분류된 탐방로는 매우 심한 경사와 돌로 이뤄진 장거리 산행코스로 등산 전문가나 탈 수 있다.

공단에 따르면 노고단~벽소령~장터목~천왕봉~중산리의 지리산 종주구간(30.9㎞)과 설악산 공룡능선 구간(14.4㎞) 등이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꼽혔다.

반면, 북한산 둘레길, 설악산 소공원∼비선대, 내장산 탐방안내소∼내장사 구간 등은 어르신이나 어린이도 쉽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로 선정됐다.

탐방로 등급은 공원 입구의 안내표지판에서 확인할 수 있고, 공단은 등급이 표시된 지도를 나눠주고 국립공원 산행정보 애플리케이션에도 표시할 계획이다.

탐방로 등급제는 내년부터 전국 20개 국립공원에 전부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