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과천 시민 의식에 대하여...

2012-10-07 10:52

과천경찰서장 총경 김 종 길

(사진=김종길 과천경찰서장)
교통의 요소는 사람·자동차·환경이며, 교통 문화는 시민의 얼굴이고 수준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지난 5일 저녁, 과천 시민의 날을 맞아 시민 잔디마당에서 어울림 축제가 열려 약7천여명의 시민들이 3시간에 걸쳐 힙합댄스 등을 관람하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행사 전 우리 경찰은 퇴근시간에 다수 인원 운집으로 인한 만에 하나의 안전사고와, 행사장 내 소매치기, 주변 교통 혼잡을 예상하였고 이에 대처하고자 경찰 100여명을 분산 배치해 각자의 임무를 주고 바짝 긴장하여 만전에 근무를 했지만 이는 우려에 그쳤다.

7천여명의 시민들은 백지영, 시크릿 등 유명가수가 나오면 환호성을 치며 함께 열창을 하였고 열기가 참으로 뜨거웠다.

저녁 9시40분께 행사가 끝나고 7천여명의 시민들은 어느 누구도 자기 편리를 위해 서두르거나 빨리 가려 하지 않았고, 무대 앞 30m 거리의 출구는 출연자들에게 배려하고 300m를 돌아서 가야하는 출구로 질서 정연하게 움직였다.

행사장을 나와 과천 소방서 앞 3지 교차로 횡단보도 주변 또한 무단 횡단하는 시민은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고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따라 안전하게 귀가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현장의 질서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나는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받으며 보다 더 겸손히 섬기어야 되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나왔다.

시는 국토해양부 선정, 2009년 ‘교통문화발전’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2011년은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결과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숙한 교통문화는 시민의 동참으로 경쟁력을 높인 결과이며, 우리 대한민국의 선진 교통문화가 앞당겨 지는데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

일선 현장에서 시민의 재산과 생명에 대한 치안책임을 지고 있는 경찰서장으로서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찰이 되도록 다시 한번 다짐을 하면서 7만 과천시민들에게 정중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