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금락 “여야 합의로 특검 추천하면 당연히 수용”

2012-10-03 20:40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최금락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은 3일 '내곡동 사저 특검법'과 관련해 “여야가 합의한대로만 이행해서 특검을 추천하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정치권에 특검 추천 재논의를 촉구했다.

최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을 방문해 “하금열 대통령실장 주재로 관계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특검 임명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최 수석과의 일문일답.

-절차적으로 협의가 이뤄지면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여야가 합의한대로만 이행해서 특검을 추천하면 당연히 받아들인다. 애초에 그렇게 약속한 것을 전제로 특검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런데 여당쪽에서 합의 이행이 안된 상황이므로 특검추천이 원천 무효라면서 특검을 임명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여야에 이런 상황을 해소해줄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 때문인지, 아니면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인지.

▲특검이 누구인지, 사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합의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에 대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은.

▲모르겠다. (발표한 내용은) 오늘 참모 회의에서 결론내린 상황이다.

-새누리당과 어떤 식으로든 논의해야되지 않나.

▲오후 4시부터 2시간가량 회의가 진행돼 조금 전 끝났다. 지금 언론에 보도되면 새누리당에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

-왜 재추천 요구를 하게 됐는지.그 배경은.

▲여야가 서로 대립하고 있고 여당이 임명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합의 정신을 이행해달라는 것이다.

-특검을 임명해야 되는 5일까지 청와대가 원하는 수준의 협의가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시점에 거기까지 말하긴 이르다. 정치권에서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본다. 재추천이든 무엇이든 합의한대로 해달라는 것이다. 그 이상은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여야 합의가 안 될 경우 이후 상황은 유동적인가.

▲그런 가정은 지금 시점에서 이르다. 정치권에서 합의를 이행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