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극심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의 법인세 수입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 1400개 주요 기업이 납부한 법인세는 166억 유로다. 이는 지난 2007년의 448억 유로보다 3분의 1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또한 5대 스페인 기업의 같은 기간 순이익 178억 유로보다도 적은 액수다.

이에 대해 스페인 기업의 이익에서 외국 사업장 이익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외국에서 발생한 이익은 현지에서 과세돼 법인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

개인들이 부담하는 세금 비중이 증가한 것도 법인세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개인 소득에서 세금으로 납부된 것은 12.4%였다.

기업 전체 순익에서 세금 비중은 11.6%였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말 400억 유로를 절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3년 예산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