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이민자 기업 24.3%로 감소

2012-10-03 13:34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의 경기 침체 여파로 해외 태생, 즉 이민자가 세운 미국내 기업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우프만 재단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태생 기업인이 설립한 미국 기업 비율은 전체의 24.3%로 6년전 25.3%보다 약 1%포인트가 줄었다. 카우프만 재단의 그간의 조사 결과는 이민자가 세운 기업 비율이 꾸준히 늘어온 것으로 나타났었다.

재단은 “일시적인 감소인지 아니면 최고로 늘어나 줄어드는 것인지 아직 모른다”고 분석했다. 지난 1980년을 전후해 재단의 조사가 이루어진 최근까지 이 비율은 증가해 왔다.

이같은 모습은 실리콘 밸리도 마찬가지였다. 재단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해외 태생 오너가 세운 기업 비율이 52.4%였으나, 6년후인 지난해는 43.9%로 크게 떨어졌다.

재단과 이번 연구를 함께 수행한 듀크 대학의 기업연구센터 비베크 와드화 디렉터는 “비율이 감소하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지는 몰랐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적으로 총 1882개 기업의 설립과 소유권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내 경기침체와 함께 9.11 테러 이후 강화된 이민법 등에서 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중국, 아시아 등 신흥 공업국을 비롯해 해외 국가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미국이 가져왔던 기업 설립에 관한 장점이 약화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편 지난달 전국 165개 대학 총장들은 의회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해외 태생 학생들이 미국내에 더 많이 유학와서 자리잡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