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재벌들 뉴욕빌딩사재기
2012-09-14 11:18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중국 부호들이 소니플라자빌딩 등 뉴욕의 빌딩을 속속 손에 넣고 있다.
디이차이징르바오는 미국 뉴욕시 맨해턴 동쪽 매디슨 애비뉴에 위치한 일본 소니 소유의 소니플라자빌딩을 중국 부동산업계 유명인사인 판스치(潘石屹) 소호(SOHO)차이나 사장이 인수할 예정이라고 13일 보도했다.
판스치 사장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케이프베일 리미티드(Capevale Limited)라는 회사 명의로 이 건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에서 밝혔다. 아직 소니플라지빌딩 측의 확답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자신했다.
매디슨 애비뉴의 37층짜리 이 빌딩은 소니가 1992년 미국 통신사인 AT&T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신문은 “건물주가 미국인에서 일본인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중국인으로 바뀐다”며 변천사를 강조했다.
이 건물가격은 7억~10억달러로 추정된다. 만약 이 거래가 성사되면 지금까지 중국 기업이 미국 부동산을 구입한 것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 2월 하이난항공지주회사는 1억3000만달러를 투입해 뉴욕의 카사호텔과 레지던스를 사들였다. 4성급 호텔로 45층짜리 고층빌딩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에도 2억6500만달러를 들여 오피스빌딩의 지분을 사들였다. 이 오피스빌딩은 머레이힐 프라퍼티스와 칼라일 그룹이 공동소유하고 있었으나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매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