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위 기업들, 경기 침체에도 해외투자 확대
2012-09-12 15:21
화웨이, 英에 19억달러 투자<br/>하이얼, 뉴질랜드 1위 가전업체 인수 추진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세계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은 오히려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에 오른 화웨이(華爲)가 영국에 12억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11일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6억 파운드는 영국에 직접 투자하고 관련 설비 구입에 6억 파운드를 추가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지난 3월 유럽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3년 내 영국 법인의 직원을 현재의 두배 수준은 1000명선으로 늘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1위 가전업체인 하이얼도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 하이얼이 뉴질랜드 1위 가전업체 피셔앤페이켈(F&P,Fisher and Paykel)를 7억 5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얼은 이미 F&P의 주식 20%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를 위해 다른 세 주주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접촉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얼이 접촉중인 주주는 17%를 소유한 호주의 앨런 그레이(오르비스 투자자문사의 후신), 5%를 소유한 AMP캐피털 인베스터스, 8%를 소유한 국영 액시던트 컴펜세이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과 프랑스 파리에 거점을 둔 사모회사인 A캐피털은 중국이 최근 성장률을 유지하고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 오는 2016년까지 5년간 ODI 규모가 8000억달러(한화 약 936조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