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셰일가스 외자합자에도 빗장 연다
2012-09-12 07:13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셰일가스(Shale Gasㆍ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채굴시장이 외자기업에도 빗장을 풀었다.
10일 중국 국토자원부가 발표한 제2차 셰일가스 개발 공개 입찰 방안에 따르면 중국이 지주회사인 중회합자기업도 입찰에 응모할 수 있다. 이번 개발 지역은 10개 광구로 대부분 중국 남부 지역에 분포돼 있다.
국토자원부는 지난해 제1차 셰일가스 개발 공개 입찰 때만해도 국내기업까지만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외자기업에게도 광대한 중국 셰일가스 사업 진출의 문이 열렸다.
그동안 영국 BP나 네널란드 로얄 더치 셸 등 해외 기업은 중국의 셰일가스 합자 탐사 프로젝트에는 참여한 바 있지만, 광구 채굴 입찰에는 진입할 수 없었다.
미국전자공업협회(EIA)는 중국의 셰일가스 보존량이 세계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성공리에 개발된다면 세계 최대의 에너지소비국인 중국이 세계 에너지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수도 있을 것이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은 지질 조건과 파이프 등 기초 인프라가 열악한데다 전문 기술도 부족하다. 가격 결정 시스템도 없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셰일가스 생산량을 65억㎥, 2020년까지 600억㎥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셰일가스 상업적 채굴은 전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