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영국에 2조원 투자
2012-09-12 16:16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가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웨이가 세계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영국에 12억 파운드(한화 약 2조 1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불룸버그 통신이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웨이는 절반은 영국에 직접 투자하고 관련 설비구입에 나머지 절반을 추가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으며, 화웨이 측에서는 아직 정확한 입장표명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앞선 지난 해 5월 화웨이는 영국 이동통신업체인 에브리싱에브리웨어(EE)로 부터 영국내 주요 무선네트워크 관련 사업을 수주한바 있으며 앞으로 3년 안에 영국내 법인의 직원을 2배인 1000명까지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유럽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유럽에 대한 투자 및 인재고용을 늘려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화웨이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가에 R&D 센터를 설립했으며 영국과 프랑스에는 사업확장을 위한 현지 이사회 및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두고 있다.
화웨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비지니스 관련 서비스 및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단말기를 판매하는 업체다. 최근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가 화웨이가 도청을 통해 미국의 핵심 기밀사항을 빼내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함에 따라 청문회 출석요구 및 관련 조건을 협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