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이패드 상표권 685억원 합의..애플의 '신의 한수' 통할까?
2012-07-02 14:43
뉴아이패드, 중국 대륙 출시 '코앞'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아이패드 상표권을 둘러싼 애플과 중국 기업 간 지리한 법정 공방이 종료됐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2일 보도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고급인민법원은 공식 웨이보(微博·미니블로그)를 통해 해당 법원의 중재 아래 애플이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선전 프로뷰 테크놀로지(중국명 웨이관ㆍ唯冠)에 6000만 달러(한화 약 685억원)를 지불하고 아이패드 상표권을 넘겨받는 것으로 두 기업 간 갈등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광둥성 고급법원은 웨이보에서 “애플이 이미 조정안에 따라 법원이 지정한 계좌로 6000만 달러를 송금했으며 이로써 아이패드 상표권을 둘러싼 소송이 마무리됐다"며 "애플의 뉴아이패드가 곧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과 선전 프로뷰의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애플은 법정 소송도 불사하며 법원에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이 애플에 있음을 주장했으나 지난 2011년 12월 열린 1차 공판에서 선전 프로뷰에 패소했다. 이에 불복한 애플이 재소해 지난 2월 29일 2차 공판을 진행했으나 당시 애플과 선전 프로뷰 간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판결을 내리지 못했다. 특히 중국 정부에서도 상표권 소송과 관련해 프로뷰 측에 힘을 실어주어 애플로써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그러나 결국 애플이 아이패드 상표권을 6000만 달러를 주고 넘겨받는 것으로 두 기업 간 갈등이 봉합된 것이다.
이로써 그 동안 아이패드 상표권을 둘러싸고 선전 프로뷰와 갈등을 빚으면서 중국 시장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뉴아이패드도 조만간 중국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최근 뉴아이패드의 중국내 전파인증을 획득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준비에 나선 상태지만 상표권 분쟁이 길어지면서 구체적인 출시 일자 등을 확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