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내년부터 주간 날씨예보가 상세하게 나오고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 지역은 별도로 기상특보가 내려진다.

날씨와 지리 정보를 결합한 '웨비게이션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고 울릉도ㆍ독도 지역에 지구 기후변화의 원인 물질을 감시하기 위한 관측소가 생긴다.

기상청은 2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12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기상청은 내년 9월부터 주간예보를 현재 일별예보(0시~24시)에서 오전ㆍ오후 또는 밤ㆍ낮으로 구간을 나눠 내보낸다.

도서지역의 기상 특성을 고려해 특보구역이 세분화된다. 현재는 울릉도ㆍ독도와 흑산도ㆍ홍도, 서해5도에만 육지와 별도의 특보가 발효되고 있다.

현재 비의 양과 바람의 세기에 따라 9단계로 나뉘어 있는 태풍특보 기준은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단순화된다.

웨비게이션 서비스가 시행돼 자동차 안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목적지와 이동경로의 날씨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반도 상공을 드나드는 기후변화 원인물질을 추적ㆍ감시하기 위해 울릉도에 기후변화 감시소가, 독도에는 무인관측소가 각각 설치된다.

이렇게 되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센터와 제주도 고산기상대를 포함해 모두 3곳에서 지구대기의 감시가 가능해진다.

해수욕이나 얼음낚시 가능시기를 예보하는 지역ㆍ분야별 기상정보도 개발된다.

기상청은 지진정보 분석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스마트폰이나 방송 자막을 통해 지진해일 등 위험기상을 국민에게 신속히 알리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유역별 강수량 예측이 시험 서비스에 들어간다.

군사작전과 테러 대비, 국제행사를 위한 기상지원과 태양활동 극대기에 대비해 우주기상에 대한 예보ㆍ특보를 내리는 방안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