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의사들 파업 닷새째..환자 최소 40명 사망

2011-12-27 13:29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인도에서 환자 40명이 의료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지난 닷새 동안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북부 라자스탄주의 국영 병원 의사와 직원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수일째 파업을 계속한 까닭이다.

인도 일간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라자스탄주 국영 병원 소속 전문의 3500여 명을 포함 의사 수천 명과 직원 2만여 명이 지난 21일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 파업 닷새째인 지난 25일 현재 주 전역에서 최소한 환자 4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26일 보도했다.

특히 농촌지역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의료진이 거의 없어 도시 병원 환자들보다 더 피해가 컸다.

라자스탄주 국영병원의 의사들은 최근 11개월 동안 중앙정부 소속 동료와 같은 수준으로 임금을 올려 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다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인도 정부가 농민과 빈민에 대한 의료지원을 위해 설립한 ‘국립농촌의료단’(NRHM) 소속인 병원 직원 2만여 명은 주 정부가 지난번 약속한 대로 자신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이 지속되자 아쇼크 겔로트 라자스탄주 총리는 지난 24일 민영병원 의료진이 파업 중인 국립병원의 환자를 돌보도록 조치했다. 군과 철도청 소속 의료진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 보건부 관계자는 “현재 파업 중인 의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