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에게 급선무는 경기감각을 찾는 것”

2011-12-22 11:21
美폭스스포츠 설문에 48% 공감…“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응답도 절반

타이거 우즈 커리커쳐.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오는 30일 만 36세가 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

그가 약 보름전 자신이 주최한 이벤트성 대회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온갖 말이 난무했다. 투어프로나 해설가 등이 우즈에 대해 한 말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미국 폭스스포츠 홈페이지(www.foxsports.com)에서는 ‘우즈에 대한 다른 사람의 코멘트 가운데 가장 정확한 표현은 무엇인가?’는 설문조사를 벌였다.

22일 오전 11시현재 5만1408명이 응답했다. 그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우즈는 오직 경기감각(play)가 필요하다’고 말한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의 코멘트를 꼽았다. 러브3세의 말은 우즈가 경기에 자주 나가 감각을 찾으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다는 뉘앙스다. 골퍼 두 명 중 한 명꼴로 이 말을 인정한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지지(28%)를 보인 코멘트는 올해 미국PGA투어 상금랭킹 2위 웹 심슨(미국)이 한 말이다. 심슨은 ‘우즈가 우승을 할 것이나 예전처럼 세계남자골프를 지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순서로 응답한 코멘트는 우즈에게 부정적이다. ‘우즈의 시대는 끝났다’는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말에 동의한 응답자는 19%였다. 또 ‘우즈는 더 이상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닉 팔도(잉글랜드)의 말에 공감을 표시한 응답자는 4%였다.

로리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 마르틴 카이머, 웹 심슨 등 20대 선수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 애덤 스콧 등 30대 선수들이 톱랭킹에 포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즈가 내년에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