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日 상장 첫날 부진에 한국투자증권은 '울고' 키움자산운용도 '웃고'

2011-12-14 16:18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넥슨 일본 상장 첫날 한국투자증권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키움자산운용은 울상을 지었다. 공모가보다 소폭 하락한 첫날 종가 탓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넥슨은 일본 도쿄거래소 상장한 첫날 2.83% 떨어진 1270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인 1300엔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부진하자 공모주 청약 대행에 나서 한 주도 배정받지 못했던 한국투자증권은 안심하는 모습이다. 고객들의 항의를 받으며 골머리를 썩혔지만, 첫날 부진한 움직임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것.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초 1억원 청약시 500만원 수준의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청약 대행을 실시했던 터라 물량 배정을 받지 못한 고객들의 항의전화가 꽤 있었다”며 “하지만 이날 넥슨이 하락하면서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 유일하게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은 키움자산운용은 주가 부진에 긴 한숨을 쉬었다. 키움자산운용의 절대수익추구형펀드인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펀드에 5000주 물량을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상대적인 부진에 펀드 수익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이와 관련해 키움자산운용 한 관계자는 "상장 첫날부터 넥슨이 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보유 물량이 5000주에 불과하고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해 당분간 보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