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고원전 현장소장 식도암 걸려

2011-12-09 14:27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일반인 연간 피폭한도를 70배 초과해 피폭된 것으로 알려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현장소장이 식도암에 걸렸다.

도쿄전력은 9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하다 최근 지병 치료를 이유로 사퇴한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郞.56) 소장의 병명이 식도암이라고 밝혔다.

또 원전 사고 이후 요시다 소장의 피폭량은 내부와 외부를 합해 약 70밀리시버트라고 말했다.

이는 일반인의 연간 피폭한도 1밀리시버트와 견주어 70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식도암의 잠복 기간은 최소 5년이어서 암의 원인이 원전 사고에 따른 피폭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피폭으로 인한 발병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까지 100밀리시버트였던 원전 작업자의 연간 피폭한도를 특례적으로 250밀리시버트로 상향 조정했다.

요시다 소장은 작년 6월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소장에 취임해 퇴임 직전까지 주로 원전 부지 내 면진동(免震棟) 2층에 있는 긴급사태 대책본부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그는 지난달 퇴임전 기자회견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하고 1주일간은 몇 번이고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