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사회공헌 지출 크게 증가

2011-12-09 12:18

(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공공기관들이 장애인이나 여성채용을 확대하거나 봉사활동 등에 투자한 사회공헌 지출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이 올해 사회공헌 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공정사회 과제를 추진한 122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785억원에 그쳤던 사회공헌활동 지출금이 올해는 총 2682억원으로 전년보다 897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공공기관들은 사회공헌위원회 설치, 기부금에 매칭해 기관차원의 사회공헌비를 지출하는 매칭그랜트제, 직원 인센티브제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했다.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내 심의ㆍ의결기구인 사회공헌위원회를 도입한 기관은 주택금융공사 등 76개로 지난해보다 32개(72.7%)가 확대됐고, 가스공사, 연구재단 등 12개 공공기관에서는 개인ㆍ부서별 사회공헌활동 실적을 내부평가에 반영하는 직원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물품ㆍ용역을 구매하는 방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69억원이었던 물품구매는 올해 289억원으로 120억원(71.0%) 늘었다.
 
 장애인과 여성의 직접 채용도 크게 늘었다. 조사대상 기관의 장애인 채용은 지난해 89명에서 280명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98명, 국민연금공단이 59명, 수자원공사가 16명을 채용했다.
 
 여성 채용도 총채용인력 5319명 중 2131명으로 40%나 차지했다. 민연금공단 399명(총채용의 61.1%), 건강보험공단 148명(60.6%), 건강보험심사평가원 93명(83%) 등 보건ㆍ복지 분야 공공기관이 채용인력의 절반 이상을 여성인력으로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