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 상한가' 묻지마 폭등주 속출..투자자 주의보

2011-12-09 15:40
동성화학·진양화학·영보화학 등 무더기 상한가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묻지마 폭등주(株)'가 속출하고 있다. 대부분 종목들은 별다른 호재 없이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뛰는 식’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일종의 ‘머니게임’이라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이상 폭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곳은 동성화학을 비롯해 진양화학, 진양홀딩스, 세진전자, 동양시멘트, 한일화학, 케이씨피드, 아인스, 안철수연구소 등이다.

동성화학이 지난달 18일 이후 13번 상한가를 기록한 뒤 진양화학, 영보화학, 한일화학, 태경화학, 미원화학 등이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동성화학은 최근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멜라민폼 국산화 개발 외에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해당기업의 부인 답변에도 불구, 개인들의 매수세는 오히려 더 몰리고 있다.

진양홀딩스와 한일화학은 5일째, 동양시멘트는 9일째, 케이씨피드는 6일째 폭등세다. 아인스도 닷새 연속 ‘브레이크 없는’ 급상승 중이다. 진양화학, 동양시멘트, 케이씨피드, 세진전자 모두 “시황변동에 영향을 줄 만한 중요한 정보가 없다”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시중에 자금이 풍부하고 정치인 테마주들이 급등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수익률 게임인 것 같은데 해석은 고민스럽다. 동성화학이나 삼양식품의 경우 주가가상승할 이유가 있었지만 과도하게 오른만큼 개인들은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안정적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불투명한 장세로 인해 주식보다 현금비중을 늘려놓은 일반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연말로 갈수록 시장내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어 개인들끼리 소위 ‘머니게임’을 벌이는 양상이 많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