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 설치 중단 요구

2011-12-08 22:25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일본 관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시민단체의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 설치를 중단시켜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후지무라 장관은 평화비 설치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비석의 설치가 일한(한일) 외교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1천번째 수요시위를 계기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 시위 장소에 소녀의 모습을 담은 비석을 세울 계획이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한국측에 “적절히 대응해달라”며 사실상 비석을 다른 장소에 세우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의 개인 청구권과 관련해 양국 간 외교 협상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이미 해결됐다”며 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