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일본 규슈에 ‘올레길’ 수출

2011-08-23 18:29
(사)제주올레-규슈관광추진기구 23일 협약 체결

▲제주 올레길 업무제휴 협약식(사진제공:제주서귀포시)

(아주경제 김호준 기자) 제주 올레길이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 규슈에 수출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3일 오전 제주풍림리조트에서 규슈관광추진기구와 ‘규슈올레’ 조성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제주올레는 ‘규슈올레’라는 이름을 허용하고 코스개발 컨설팅을 제공하며 ‘간세’(제주 조랑말), 리본, 화살표 등 디자인의 사용도 허가했다.

첫해 업무 제휴비로 100만엔을 받았으며, 계약은 1년씩 연장하고 금액은 매년 책정된다.

제주올레는 지난 5월 규수를 방문해 제주도와 비슷한 자연환경이 도보여행길 조성에 적합하다고 판단 업무제휴를 결정했다.

이번 협약으로 규슈관광추진기구는 관광객 장기체류와 방복 방문, 온천마을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규슈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65%가 한국인인 만큼 도보여행을 즐기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규슈올레와 온천을 연계한 여행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집에서 마을에 이르는 제주의 길인 ‘올레’를 외국의 길에 이름을 붙이게 돼 기쁘다” 며 “금액은 크지 않지만 제주 ‘올레’를 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올레는 앞서 스위스, 영국, 캐나다 등과 협약을 맺고 현지에 제주올레의 표지를 설치한 ‘제주올레 우정의 길’을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