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빅30' 절반 낙폭회복… 더 뛸까?

2011-08-18 15:12



(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코스닥 30대 상장사 절반이 이달 급락장에서 낙폭을 모두 만회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코스닥만 오름세를 이어가기는 어렵다면서 코스피 동반 상승을 반등 지속 관건으로 꼽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가운데 15개사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2~9일 주가 하락분을 모두 회복했다.

코스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전후로 한 2~9일 544.39에서 432.88로 20.48%(111.5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비해 시총 상위 30개사 주가는 같은 기간 11.40% 떨어졌다. 30개사 주가는 10일부터 전일까지 11.58% 오르면서 손실을 모두 상쇄했다.

원익IPS는 이 기간 44.2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차바이오앤(42.08%) 메디포스트(41.67%) 2개사도 40% 이상 올랐다.

씨젠 골프존 서울반도체를 비롯한 26개사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면 다음은 유일하게 2% 가까이 내렸다.

증권가는 코스닥 강세가 지속될 경우 시총 상위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기관 매수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시총 상위주가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외생적 변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콘텐츠와 스마트폰, 게임 관련주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스몰캡팀장은 "코스닥에서 외국인 비중이 낮은 점도 반등에 성공한 요인"이라며 "시총 상위주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 팀장은 "다만 코스닥이 단독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스피 역시 안정적인 주가 흐름으로 복귀해야만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전일까지 11.28% 떨어진 데 비해 코스닥은 5.52% 하락하면서 낙폭이 2배 이상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