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사퇴 선언 SK구단은 "정해진 것 없어"

2011-08-18 09:21
김성근 감독 사퇴 선언 SK구단은 "정해진 것 없어"

▲김성근 SK감독[사진=SK구단]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김성근 SK감독이 사퇴와 관련해 폭탄선언을 했다.

김 감독이 17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봄부터 사퇴를 고민해왔다"며 재계약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감독은 "올해까지는 팀을 맡는 게 선수들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은 물론 아시아시리즈에 나가게 된다면 그때까지 팀을 맡겠다"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이 같은 생각을 민경삼 SK단장에게 밝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 같은 사실을 코치진을 비롯한 선수단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까지 계약기간인 김 감독은 그 동안 구단과 재계약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6월 재계약 확정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 감독은 자신의 재계약과 관련해서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구단에 불만을 표기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06년 겨울 SK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로 2007년부터 4년동안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다. 이 중 세 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뒤 삼성을 상대로 4연승을 올리며 우승했다.

SK구단은 "김 감독이 오후 4시께가 되어서야 이런 뜻을 언론에 밝히겠다고 말해 어떤 입장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며 " 현재 입장 정리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sunsh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