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고공행진, 수도권 시가총액 30개월새 171조 늘어

2011-08-17 18:35
12조8000억원 증가 용인 최고 상승폭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전셋값 상승세가 시작한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약 2년6개월간 수도권 전세 시가총액도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는 같은 기간 가구당 평균 전세가 상승액이 1억원을 상회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9년 2월과 2011년 8월의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전세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30개월 동안 총 170조9234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12조4357억원으로 79조8622억원 증가해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경기도가 63조4874억원 늘어난 212조633억원, 신도시(1기+2기)가 19조130억원 늘어난 67조4994억원, 인천이 8조5608억원 늘어난 45조8353억원 등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용인이 8월 현재 33조8566억원으로 2009년 2월보다 무려 12조8339억원 늘어났다. 용인의 전세 시가총액 상승은 인근 강남권 전세값 급등 영향과 신봉동, 성복동 등 새아파트 입주가 대거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인에 이어 서울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3구가 전세 시가총액 상승폭 2~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서초구가 2009년 2월 20조594억원에서 31조2845억원으로 11조2251억원, 강남구가 10조7446억원, 송파구 9조8110억원 각각 늘어났다.

한편 같은 기간 수도권의 가구당 전세가 상승액은 평균 358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605만원, 신도시가 4023만원 경기도 2883만원, 인천이 1114만원 각각 증가했다.

시군구별 가구당 평균 전세가로는 서초구가 4억3650만원로 2억9923만원에서 1억3727만원이나 올랐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1억399만원, 9643만원 오르며 전세난 심화로 전세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