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입주물량 작년의‘반토막’..전세시장 비상

2011-08-17 17:08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9월 입주물량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절반으로 줄어 가을 이사철 전세난이 더욱 심각할 전망이다.

17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입주예정인 물량(임대 포함)은 총 17개 단지 1만626가구가 전부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57%(1만4298가구)가 줄어든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563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에서는 54% 가량 적은 물량이다.

서울은 특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6%가 줄어든 397가구만이 입주될 예정이어서 수도권의 전세난이 심각해질 전망이다.

인천은 전년도 비해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전년 대비 260%가량 많은 2829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기타 지방에서는 부산 194가구, 강원도 491가구, 전남 462가구, 전북 614가구 등이 입주 예정돼 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현대건설이 짓는‘반포힐스테이트’전용면적 59~155㎡ 397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동에서는 한진중공업이 짓는 ‘광명해모로이연’이 9월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59~141㎡ 1267가구 규모로, 중소형 물량이 820가구를 차지한다.

광교신도시에서도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한다. 울트라건설이 경기 광교신도시 A21블록에 지은 ‘울트라참누리’는로 1188가구로 구성된다. 지상 25∼36층 전용면적 84∼176㎡로 구성돼 있다.

인천에서는 청라지구A25블록에서 전용면적 74~84㎡ 512가구와 국민임대 전용 36~59㎡ 1255가구가 입주한다.

기타 지방에서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서 ‘이진캐스빌블루2단지’ 68~116㎡ 194가구와 전북 군산시 대명동 ‘메트로타워’ 614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와 이듬해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부활 등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사업을 연기, 포기함으로써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금융불안도 전세난을 부추기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