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CEO, 회사매각으로 6200만弗 챙길 듯"

2011-08-17 13:26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구글에 인수된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산제이 자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2년 이내에 회사를 떠날 경우 6200만 달러(665억원)이란 거액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컨설팅업체 헤이그룹과의 공동 추산을 통해 3년 전 모토로라모빌리티에 영입됐을 때 상당한 돈을 챙긴 그가 오히려 회사 매각으로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WSJ는 이 전망치는 그가 보유한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estricted stock)과 스톡옵션을 행사한다는 것을 전제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모토로라 이사회는 자 CEO에게 1.8%의 지분과 31만8000주의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과 290만주의 스톡옵션을 제공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주식과 스톡옵션은 3년 이후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그가 경영자에서 물러날 경우에는 곧바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구글과 모토로라모빌리티는 모두 인수합병 후에도 그가 계속 CEO로서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2008년 퀄컴에서 모토로라로 이직하면서 당시 시세로 1억300만 달러 상당의 주식과 스톡옵션을 챙겼으며 시세가 낮아진 것을 감안하더라도 5400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그가 이번에 모토로라모빌리티 매각으로 6200만 달러를 다시 챙긴다면 그는 약 3년간 1억2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셈이 된다.

구글은 앞서 15일 모토로라의 모바일 사업부문인 모토로라모빌리티를 현금 125억 달러(약 13조512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