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러시아 귀화 결정... 홈피에 심경 고백 "좋은 환경에서 좋아하는 운동하고 싶다. 팬들에게 죄송"

2011-08-17 14:13
안현수 러시아 귀화 결정... 홈피에 심경 고백 "좋은 환경에서 좋아하는 운동하고 싶다. 팬들에게 죄송"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거둔 안현수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러시아 귀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7일 안현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기사로 이번일(러시아 귀화)를 알리게 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러시아 귀화를 사실상 인정했다.

안현수는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보지 못하고 이중국적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 귀화는 아니라는 말도 했었다"며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지 못한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좋아 하는 운동을 나은 환경에서 마음 편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에 대해 각오하고 있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앞서 러시아 빙상연맹은 전일 안현수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뛸 수 있도록 시민권을  취득하게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안현수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우리나라 간판 쇼트트랙 선수다. 이후 파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안 선수 미니홈피에 "힘내세요. 화이팅!", "언제나 응원할게요" 등 메시지를 보내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안현수를 응원했다.

한편, "파벌 싸움으로 한국 빙상은 좋은 선수를 놓쳤다"며 빙상계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다.

/kaka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