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자동 모래장 정리기등 첨단장비의 전시장
2011-08-17 15:40
(아주경제 김동원 기자)
개막을 11일 앞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는 각종 첨단장비가 투입되어 원활한 경기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진행요원의 일손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무인장비와 전기로 작동되는 친환경 장비가 대거 선을 보인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 쓰일 전동식 모래장 정리기. 선수들이 뛰고 나면 고무래처럼 생긴 장비로 일일이 모래를 정리해주어야 했지만, 이 자동 장비는 버튼 몇 개만 누르면 모래를 뒤섞고 깔끔하게 정리한다. 모래판의 상태도 항상 수평을 유지할 수 있어 정확한 판정이 가능하다. 5분이나 걸리던 기존 수작업을 30초로 단축시켰다.
투척용구 회수차량은 또 하나의 무인장비다. 30cm 크기의 무선조종 자동차로, 경기장에 투척된 포환과 원반, 창 등을 회수하는 임무를 띤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경기 중간 대기시간이 줄어 선수들이 리듬을 잃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기 운영 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운영요원들이 경기장을 뛰어다니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창이나 원반 등에 맞아 부상을 당할 걱정도 사라진다.
잔디관리차량은 선수들이 최고의 조건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의 후면에 여러 개의 노즐이 있어 잔디에 물이나 농약 등을 고르게 살포할 수 있다. 축구장 크기의 메인 필드를 살포하는 데 10 분이면 족하다.
이 밖에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는 허들운반용 전기차(3대)와 선수이동용 전기차(17대), 장대운반용 전기버스(2대) 등 각종 첨단장비들이 투입되어 대회운영을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