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해외생산-수출 ‘동반 질주’

2011-08-04 12:15
상반기 해외생산 151만-수출 154만대로 역대 최대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업체의 해외생산이 크게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수출량과 맞먹는 수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생산한 자동차는 총 151만295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7%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된 자동차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한 154만646대로 역대 최대였다.

해외생산과 수출량을 합하면 총 305만3604대에 달한다.

지경부는 “최근 세계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고 한국 자동차에 대한 평가가 향상된데다 해외생산 차종과 수출 차종 간 적절한 보완관계가 형성되면서 해외생산과 수출이 동반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해외생산량을 지역별로 보면 유럽지역이 34만6269대로 48.3% 늘었고 북미지역이 39.7% 증가한 30만2945대, 아시아는 10.4% 늘어난 86만3744대였다.

수출은 북미 37만932대, 유럽 34만9032대, 아시아 10만1978대, 중동 31만7358대, 중남미 24만8083대 등이었다.
지경부는 “9월부터 기아차 미국 공장의 K5 생산이 본격화함에 따라 하반기 해외생산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148만대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7월 자동차 생산은 39만1607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 늘었다.
내수 판매는 13만6675대로 6.6% 증가했다. 국산차가 12만7816대로 6.0%, 수입차는 8859대로 15.6%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26만6956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