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세균 식품 공포 11개 불량식품 적발..

2011-08-04 15:09
중국 최고 식품업체 제품 포함<br/>-중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위룬 카오야...세균 기준치 12배 달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시가 11개 불량식품 ‘블랙리스트’ 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여기에는 중국 최고 식품업체 제품도 포함돼 충격을 안겨줬다고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4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시 공상국은 3일 중국 최대 육류가공업체인 ‘위룬(雨潤)’의 카오야(火+考 鴨 오리구이) 포장제품을 비롯해 총 11개 불량식품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위룬의 카오야에는 기준치를 12배 초과한 세균 65만 마리가 검출됐다. 현재 이 카오야 제품은 베이징시 화룬(華潤) 슈퍼마켓 등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

이밖에 메이롄메이(美廉美) 슈퍼에서 팔리는 ‘다둥라오차오(大東老曹)’카오야 제품에서도 총 28만 마리 세균이 검출되는 등 총 4개의 카오야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다.

이번 불량식품 적발 사고에 대해 위룬의 한 관계자는 “이런 사실을 들은 바 없다”고 잡아뗐다.

베이징 공상국은 “적발된 불량식품을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은 영수증과 식품 포장을 들고가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며 향후 해당 불량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4일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농상공 질검(質檢)총국과 식품위원회가 합동으로 지난 4월 부터 전국적인 불법 식품 첨가물 단속활동에 돌입, 지난달 말까지 총 592만 여곳의 식품 첨가물 제조업체와 음식물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불법 식품 첨가물 관련 업체 4900여곳을 폐쇄하고 2000여명의 용의자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중국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먹거리 안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독성 화공원료인 유황으로 훈제한 '독 생강', 유독 화학 첨가제로 키운 '독 콩나물', 공업용 원료인 파라핀을 첨가한 '파라핀 당면', 물에 담그면 색소가 빠지는 이른바 '염색 김', 발암 유해 색소가 포함된 '훠궈(火鍋 중국식 샤브샤브)' 재료 등 불법 식품첨가물 사고가 빈발하자 중국 당국은 식품에 불법 첨가물을 넣은 범법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