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동 예탁원 신임사장 '무혈입성' 기대

2011-08-03 14:12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김경동(사진) 한국예탁결제원 신임사장 내정자가 노조와 마찰 없이 '무혈입성'할 전망이다.

반면 이수화 현 사장은 2008년 취임 당시 노조로부터 출근 저지를 당했었다.

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은 전일 임시 주총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임사장 선임 표결에 참여했다.

연초 우리사주조합 결성으로 직원도 예탁원 지분을 보유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직원이 주주로서 사장 선임에 참여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도 "공식적으로 지지 후보를 정하지는 않았었지만 김 내정자에 대한 평판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직원은 연초 예금보험공사에서 공매로 내놓은 예탁원 지분 8만7700주(0.87%)를 매수했다. 1주당 매입단가는 3만8000원으로 모두 33억3260만원이 들었다.

예탁원 우리사주조합 측은 "일부 증권사가 폐업하면서 내놓은 지분이 예보를 통해 나왔다"며 "직원끼리 조합을 결성해 이를 매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에 속한 직원은 2일 주총을 통해 신임사장 선임안 표결에 참여했다.

이날 주총에서 김 내정자는 80% 이상을 득표하면서 신임사장으로 선임됐다. 김 내정자는 현재 예탁원 지분 2.67%를 가진 우리투자증권(2.67%)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예탁원 최대주주는 지분 70.34%를 보유한 한국거래소다. 코스콤 유화증권 우리투자증권도 각각 5% 미만 지분을 출자했다. 기타 지분은 20%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