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고채권 스트립 신청 전년比 90%↑
2011-08-03 12:39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상반기 국고채권 국채원금이자분리거래제도(STRIPS) 신청이 전년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고채권에 대한 스트립 신청이 전년 같은 때 1조5900억원보다 94% 증가한 3조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트립제도는 이표채로 발행된 국고채를 원금부분과 이자부분으로 분리해 각각의 채권으로 유통되도록 하는 제도다.
신청 건수도 크게 늘어 최근 5년간 총 신청건수가 64건에 불과했으나 2011년 상반기에만 61건에 달한다.
예탁원 관계자는 "국고채권 스트립 신청이 늘어난 것은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와 관련해 듀레이션(채권 평균상환기간)이 긴 채권이 필요한 보험회사 등이 부채와 자산간 듀레이션갭 축소를 위해 신청했기 때문"이라며 "보험회사들은 스트립을 통해 분리된 원금 채권 등을 매수해 부채와 자산간 듀레이션을 꾸준히 줄여 나가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위험기준자기자본(Risk Baced Capital)제도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자본을 계산해 내는 방식을 5가지 리스크로 세분화해 이에 적합한 자기자본을 갖추도록 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