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女대통령, 대선 캠페인 돌입

2011-08-02 21:44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8·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을 시작한다.

2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번 주말 청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TV 프로그램 방송을 계기로 대선 캠페인에 돌입한다는 사실을 알린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47초짜리 TV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청년층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특히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흰색 옷차림으로 등장해 지난해 사망한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에 대한 추도를 끝내고 정치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퇴임 후에도 집권당 대표를 맡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심장발작을 일으켜 급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남편 사망 이후 항상 검은색 옷을 입고 목소리까지 낮추는 등 극도로 행동을 자제하면서 추도 분위기를 이어왔다.

올해 아르헨티나 대선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려온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라울 알폰신 전 대통령(1983~1989년 집권)의 아들인 급진당(UCR)의 리카르도 알폰신 연방하원의원이 뒤를 쫓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