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경, 중앙지법 첫 여성 공보판사 맡아

2011-08-02 18:28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조원경(35.여.사법연수원 31기) 판사가 오는 8일부터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중앙지법의 형사 공보 업무를 맡게 됐다.
 
 조 판사는 "국민적 관심사가 될 만한 주요 재판의 내용을 정확하고 충실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공보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쏟아지는 판결 가운데 보도 가치가 있는 사건의 판결 취지나 관련 판례 등을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하는 역할을 한다.
 
 전국 법원 가운데에서는 2009년 서경희(49) 부장판사가 대구지법에서, 지난해 김윤정(35) 판사가 서울가정법원에서 여성 공보판사를 맡았었다.
 
 조 판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해 2002년 서울지법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해 서울동부지법, 대전지법, 수원지법 등을 거쳤다.
 
 그는 “정치, 경제적으로 중요하고 국민적으로 관심이 많은 사건을 다루는 중앙지법의 공보판사 역할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법원에서 어떤 고민 끝에 법적 판단이 내려지고 사회정의가 실현되는지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판사는 “판결의 취지나 내용이 (언론에) 잘못 전달돼 관련된 분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정확하게 알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