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대비 보험 가입률 1.7%"

2011-08-02 14:01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지난달 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린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폭우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폭우 대비 보험 중 하나인 풍수해보험 가입 건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26만 건으로 우리나라 총 가구 수(1757만여 가구) 대비 가입률이 1.5%에 그쳤다.

또 다른 폭우 대비 보험인 화재보험 풍수재위험 특약 역시 같은 기간 화재보험 총 가입 건수 46만여 건 중 3만 4000여 건에 머물렀다.

이들 보험 가입 건수 합계는 29만여 건으로 우리나라 총 가구의 1.7%만 폭우 대비 보험에 가입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우리나라 총 보험계약 건수 1억 9000만여 건과 비교하면 그 비중이 0.1%도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를 두고 다른 보험 상품은 선진국 수준으로 가입하면서 주택 위험에 대비한 보험은 가입률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종신보험을 비롯한 생명보험 가입 건수가 총 7639만여 건으로 가구당 4.3건 규모인 반면, 풍수해보험과 화재보험 특약 가입 건수는 가구당 0.017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선진국 대부분은 주택 위험에 대비한 보험 가입을 필수로 여기며 미국의 경우 주택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힘들 정도다.

특히 최근 이어진 폭우로 서울 4400여명, 경기 4200여명 등 1만 4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점에서 볼 수 있듯 우리나라의 기상재해가 일상화되고 있어 주택위험에 대비한 보험 가입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