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日이어 중남미까지…글로벌 공략 본격화

2011-08-03 13:47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본격적인 해외공략에 나선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일본 법인인 카카오재팬을 설립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의 첫 해외법인인 카카오재팬의 수장으로 CJ인터넷 일본 법인장 출신인 박차진 대표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e-Samsungㆍ이노파크ㆍ게임온 등에서 일했다.

회사 측은 “다양한 IT기업 등을 거쳐 업계 경험이 풍부하고 사업 추진력과 리더쉽을 갖췄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은 오는 28일 전 세계 이용자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이용자중 한국 이용자가 80%, 해외 이용자는 20% 정도를 차지한다.

해외 이용자 중에서는 미국과 일본 이용자가 절반에 달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카톡 친구찾기 사이트나 카카오프로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만큼 적극적이다.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 당시 카카오톡은 유무선 통신망이 모두 불통된 상황에서 데이터통신망을 통한 ‘비상통신수단’ 역할을 해내 미국 일간지 등에 소개되기도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스페인어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지난 20일에는 스페인어 버전의 카카오 웹 사이트도 개설했다.

연내 미국 법인 설립을 위해 카카오톡의 블랙베리 버전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25% 수준인 18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현재 블랙베리 버전의 개발과 성능 보완을 마치고 내부 테스트를 완료했다”면서 “조만간 비공개 테스트(CBT)를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