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의 굴욕…5년간 집값 상승률 2.39%

2011-05-10 17:29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서울 강남·서초· 송파·양천구(목동)와 경기도 분당·평촌·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의 최근 5년간 매매변동률이 평균 2.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6년 5월 ‘버블세븐’이라는 용어가 최초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5년간(2006년 5월 12일~2011년 5월 9일)의 버블세븐 지역 매매·전세변동률은 각각 2.39%, 26.95%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동안 수도권 매매변동률이 20.07%, 전세변동률이 29.25%인 점을 감안하면 전세변동률은 큰 차이가 없지만 매매변동률에서는 10배 가까이 낮은 수치였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고가의 주택이 몰려 있는 버블세븐의 매매가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경우 서초구와 강남구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지역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중대형 하락폭이 컸던 분당신도시와 용인시는 각각 -9.81%, -6.01%를 기록하며 지난 5년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목동(0.65%), 송파구(2.81%), 강남구(6.15%), 평촌(6.42%) 등의 매매변동률도 수도권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버블세븐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서초구의 경우 14.41%의 매매변동률을 기록하며 버블세븐 나머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강변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반포동, 잠원동 일대 아파트 값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