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아파트 실거래 3개월째 하락

2011-04-15 11:00
3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 5만9142건… 본격적 이사철 맞아 증가세 <br/>거래가는 혼조세… 강남 재건축 단지 하락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강남 3구 아파트 거래량이 석 달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으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신고된 아파트 거래건수는 5만9142건으로 전달(5만2095건) 13.5%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해 12월까지 6만건을 넘으며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새해 들어 주춤했지만 2월 거래량부터 반등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은 6354건, 수도권 2만2499건으로 전달 대비 각각 9.1%, 17.7% 증가했다. 강북 14구의 3월 거래량도 전달보다 18.1% 늘었고, 지방도 3만6643건으로 전달보다 11.1% 증가했다.

아파트 매매 때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3월 신고 물량은 올해 1월~3월 계약분의 일부여서 본격적인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상승한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강남 3구의 경우, 999건이 거래되면서 전달(1075건)보다 7.1%가 줄면서 세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강남 3구의 경우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세제혜택이 종료되면서 연초부터 실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거래가는 강남 대채동 은마아파트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강북권 아파트 단지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는 지난 2월에는 9억2500만원~9억8500만원에 거래됐으나 3월에는 9억1000만원~9억8200만원대를 형성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 아파트 73㎡의 최고 가격은 지난 2월 13억5000만원에서 12억8000만원대로,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1㎡는 5억5000만원에서 5억2500만원대로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77㎡도 11억7400만원에서 11억2000만원대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노원구 중계 그린1단지 40㎡와 도봉구 방학 신동아1단지 44㎡는 층별로 보합세 및 소폭 상승했다.

경기 분당·일단·안양·군포·용인 등에서는 전달에 이어 매물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한편 자세한 정보는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나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 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