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시영 재건축 사업시행 인가..강남 재건축 급물살
2011-04-07 08:58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지난달 개포지구 지구단위변경안이 서울시 의회 승인을 받은데 이어 고덕시영 재건축사업까지 시행인가를 받으면서 강남 재건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덕시영 아파트는 지난 5일 강동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사업시행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이르면 상반기 내에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하반기부터 이주·철거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따라 고덕시영은 기존 2500가구 5층짜리 아파트에서 3200여가구의 새 아파트로 바뀌게 된다. 19만4302㎡ 대지에 최고 35층, 51개동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조합 측은 이르면 2014년 이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인근 고덕주공 2~7단지와 합치면 총 1만2000여가구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형성하고 있어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고덕주공 4단지는 5월, 7단지는 6월쯤 각각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또 2단지와 6단지도 5월까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대해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 연구소장은 "고덕시영은 저층에 조합원 간 지분율 다툼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사업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본다"며 "향후 일대 단지의 재건축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덕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영향으로 일부 급매물이 회수되는 등 가격상승 조짐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85㎡ 새 아파트에 무상 또는 수천만원의 분담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는 56㎡가 5억3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며 "같은 평형대 주변 새 아파트 가격이 7억50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고려해볼 만한 가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