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2.5규획 경제성장 목표 7%로 낮춰

2011-02-28 09:44

중국이 올해부터 시작되는 12차5개년규획(12·5규획) 기간의 경제성장 목표치를 연 7%로 하향 조정했다.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중국정부망과 신화망이 공동주최한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경제성장의 질과 효율을 높이고 민생을 향상시키기 위해 12.5규획 기간의 성장목표를 이같이 낮출 것이라 밝혔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맹목적인 성장추구가 생산설비 과잉, 환경파괴와 자원낭비 문제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저해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총리는 또 “앞으로 과학기술 발전과 소비확대를 동력으로 삼아 경제성장을 추진해야 하며 반드시 내생적 성장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 총리는 성장위주의 정책이 부른 부작용인 환경 폐해를 낮추기 위해 새 5개년 규획기간 동안 탄소배출량도 현재보다 16∼17% 감축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12.5규획 기간 중 본격화될 내수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을 위해 성장목표를 낮춘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중국은 그 동안의 ‘바오바(保八·8% 성장유지)’로 대표되는 고성장 위주의 정책 대신 내수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