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논란' 아이유 "이 악물고 달렸는데…누굴 위한 노래?"

2011-02-25 17:34
'지각논란' 아이유 "이 악물고 달렸는데…누굴 위한 노래?"

 

'대세' 아이유가 지각 공연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아이유는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 대극장에서 열린 KBS2 드라마 ‘드림하이’ 콘서트에서 2시간 가량 늦게 무대에 올랐다며 네티즌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오후 7시 30분에 시작했어야 할 공연이 아이유 때문에 9시 20분이 돼서야 막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내막을 살펴보면 이렇다. 아이유는 이날 제 시간 보다 늦게 공연장에 도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세간에 알려진대로 2시간이 아니라 아이유가 무대에 오르기로한 시간보다 20분이 늦었다. 당초 공연은 7시 30분으로 공지됐지만 수 일 전 8시 30분에 시작한다고 변경됐다는 것. 

그래도 아이유가 지각한 것은 엄연한 사실. 이에 아이유 측은 공식 사과에 나섰다.


아이유 관계자는 “지각에 대해 명확한 사과가 없었던 것은 죄송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장돼서 질타를 받는 면이 없지 않아 속상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이유는 25일 새벽 자신의 미투데이에 “오늘 하루 이악물고 달렸는데 돌아온건…. 누구를 위한 노래일까요. 전 요즘 잘 모르겠어요”라고 지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드림하이'의 제작진 책임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제작진 책임론'은 드림하이의 제작진이 아이유가 늦게 오는 동안에 다른 촬영을 먼저 시작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섯 명이서 콘서트를 시작하는 오프닝을 먼저 촬영하겠다는 '고집'으로 팬들을 기다리게 했다는 것.

또한 아이유의 지각은 예정된 것이었다는 견해도 있다. 아이유의 이날 일정은 살인적이었다. 오전에는 콘서트 리허설과 엠넷 ‘엠카운트다운’ 리허설로 경기도 고양과 서울 상암동을 오갔다. 그리고 오후 7시 다시 상암동에서 생방송 무대를 마친 뒤, 오후 8시 한강로동에서 온라인 게임 ‘앨리샤’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그 다음은 다시 ‘드림하이’ 콘서트였다.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할 정도로 동분서주했다. 이에 아이유 소속사측에 대한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는 것.

누구의 잘못이건 결국 피해를 받게된 건 관객들이라는 건 자명하다. 일부 관객은 공연이 너무 늦게 끝나 공연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