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힘' 바이오株, 삼성 진출 호재로 '강세'

2011-02-25 15:04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재계 선두' 삼성그룹의 '힘'이 주식시장을 움직였다. 삼성그룹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그동안 장기 성장성이 높은 업종으로 분류되던 바이오산업이 삼성그룹 참여로 시장 확대와 수익성을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테마주로 등록된 한화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4.82% 상승한 3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명과학은 1.45%의 강세를 보였다.

삼성의 힘은 코스닥에서 더욱 돋보였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2.39% 오른 3만2100원에 거래됐다.

몸집이 가벼운 주식들은 훨씬 높이 치솟았다.

이수앱지스와 메디톡스, 제넥신은 각각 6.11%, 4.18%, 1.92%의 상승률을 보였다. 바이로메드은 5.10%, 차바이오앤은 2.31% 올랐다.

삼성그룹은 이날 바이오제약 산업에 본격 진출하기로 하고, 전략적인 해외 투자자로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퀸타일즈(QUINTILES)사와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에는 삼성전자가 40%, 삼성에버랜드가 40%, 삼성물산이 10%, 퀸타일즈사가 10%의 지분을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하며 바이오제약 산업 가운데 조기 사업화가 가능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 사업(CMO)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상반기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 건설에 착공해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하면서 암, 관절염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연간 약600㎏ 생산해 대부분 해외에 수출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의 경제자유구역 27만㎡ 부지에 플랜트 건설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