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카드 결제액 月 2조7000억원 넘어

2011-02-25 09:27
하루 평균 890억원 달해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개인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금액이 월 2조7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로 치면 평균 890억원 어치의 기름 값을 카드로 계산한 셈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의 개인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2조7597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한 달 주유소 카드 결제액이 705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서울 2994억원, 경북 2200억원, 경남 2099억원, 충남 1646억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자동차 운행이 빈번하고 주유소도 많이 위치해 있어 그만큼 카드 결제액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주(296억원), 울산(693억원), 대전(732억원), 광주(790억원), 강원(961억원) 등은 한달 주유소 결제액이 1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월 주유소 카드 결제액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도 눈에 띈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오르면서 기름 값 부담이 커진 것과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유소 카드 결제액은 첫 달 2조2000억원으로 시작해 매달 증감을 반복하다가 9월(2조4538억원)부터는 4개월 연속 늘어났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주유소에서의 카드 결제액은 모두 17조954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개인 소비자는 주유소에서 카드로 결제하기 때문에 주유소 카드 결제액은 전체 소비자의 실제 기름 값 부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주유소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업계 최저인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