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 임원 자살

2011-02-14 15:58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직원들의 잇따른 비위 사건 연루에 이어 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호중공업 사택에서 김모(53) 상무보가 문고리에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상무보로 승진해 삼호중공업으로 부임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이에 회사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의 떡값 관행에 대한 경찰의 수사로 회사 분위기가 긴장된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 사내 분위기가 더욱 무거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유서에는 주변 사람들한테 미안하다는 얘기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